"a misty park"
500cm / cf80 / 400tx / Daejeon / 2014
"a misty park"
500cm / cf80 / 400tx / Daejeon / 2014
"a misty park"
500cm / cf80 / 400tx / Daejeon / 2014
게스트 하우스를 찾아가던 늦은 오후
"표선에서"
500cm / cf80 / tmax100 / Jeju / 2014
오전만 내린다던 비는
정오가 지나도 그치질 않는다.
마 방목지 앞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빗소리를 들으며
1Q84 3권을 마저 읽는다.
중국인을 가득채운 관광버스, 탑승자를 알 수 없는
몇 대의 차들이 주차장을 잠시 들렀다 빠져나간다.
책과 쌉쌀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며
오랜 시간을 차에서 기다렸지만 기대했던 안개낀
목장의 풍경은 당췌 보여 줄 기미가 없다.
먹구름이 가시기 전 바다로 가자고 다짐한다.
이번엔 Acoustic Cafe를 재생한다.
비오는 날 듣기에 아주 이상적이다.
"성산 광치기 해변 2"
500cm / cf80 / tmax100 / Jeju / 2014
"성산 광치기 해변 1"
500cm / cf80 / tmax100 / Jeju / 2014
4인실 도미토리에 알람이 울린다.
조심스레 상체를 일으켜 침대에 걸터앉아
세 개의 빈 침대를 바라본다.
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산뜻하게 머리를 말리고
핸드크림을 넓게 펴 바른 후
주섬주섬 배낭을 챙겨 밖을 나선다.
아직 어두운 동쪽 하늘을 올려다 본다.
아이폰을 블루투스로 연결하고 스웨덴세탁소를 재생한다.
그리고 네비에 516도로를 찍는다.
잠시 후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.
"비 내리는 사려니 숲 길"
500cm / cf80 / tmax100 / Jeju / 2014