500cm / cf80 / tmax100 / Daecheongho / 2016
길은 감각과 지성을 깨우는 영원한 경계상태, 다양한
느낌을 열어주는 서막이다. 길은 걷는 사람에게 결코
거리에 대한 철학적 감각이 아니라 포옹의 느낌이자
풍부한 방향 감각이다.
눈으로만은 볼 수 없는 무수한 인식들을 제공하여
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 지 알 수 없을 정도이다.
500cm / cf80 / tmax100 / Daecheongho / 2016
감동의 순간은 언제나 짧다.
그렇기에 더욱 갈망하게 되는건지도 모르겠다.
원산도 오봉산 해변에서.
500cm / cf80 / tmax100 / Wonsando / 2016
나서기 하루 전 날, 무작정 걷고 싶다는 욕망이 들었다.
배낭에 핫셀과 라이카를 넣고 집을 나서면서
흑백필름 판매업체에 전화를 걸었다.
코닥에서 생산된 T-max100에 문제가 생겨 입고되지
않은지 오래 되었단다.
젠장, 배낭무게 줄겠네...
아쉬운데로 정방형 트리밍을 했지만 역시 맛이 달라.
코닥 이것들.
Digilux3 / 14-50 / Sunyudo / 2016