니체는 인간의 오만함을 비판했다.
우월주의와 권위주의에 사로잡힌 인간들은 모든 생명체에 대한
수직적 정점에 있다는 환상과 착각이 바로 오만함인 것이다.
우리집에 고양이가 입양되기 전엔 나 역시 인간과 동물간의 관계는
수직적 관계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.
그런데 저 고양이 - 융이 - 가 나의 그런 시각을 변화시켰다.
융이는 내게 그들에 대한
기쁨과 슬픔, 배려와 나눔, 따뜻한 애정을 갖도록 만들었다.
수직적 관계가 아닌 반려의 의미처럼
'짝'이 된것이다.
500cm / cf80 / Ilford delta100 / 2016 / at home