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주의 대표적인 오름 몇 곳이 있지.
그런데 백약이 오름을 찾아갈 때 같은, 그런
설레임.
은 들지 않았지. 내 마음이 왜 그랬는진 모르겠지만
뭔가에 끌렸어.
적당히 비탈진 능선에 거친 호흡.
청량감 섞인 차가운 바람에 헝클어진 머리칼.
빠르게 흘러가는 구름사이로 내비치는
햇살의 감촉.
저 곳에 남겨두고 오기에 너무 아까워 여전히
셔터를 누른다.
그런데 내 말투, 왜그러냐.
500cm / cf80 / Ilford Delta100 / Jeju / 2016