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전시 원내동에 위치한 충남방적 공장부지를 찾았다.
1954년에 설립된 후 53년간 공장을 가동해왔지만 여러
가지 어려움 끝에 2007년에 회사가 정리되었다. 그 후
여러번의 치열한 입찰 경쟁이 있었지만 결국 재개발은
실패로 이어지고 현재는 인적이 없는 음산한 폐공장으
로 전락되었다. 한때 방적산업의 전성기를 누렸던 이곳
엔 수많은 근로자들의 젊음과 열정이 가득했던 자리를
무성한 잡초와 스산한 적막함이 대신할 뿐이었다. 나는
폐공장을 필름에 기록함으로서 사회와 인간의 무관심
함을 短想해 본다.